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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땅끝...! 달리고 또 달리고~~~

자전거타기

by 비바그레이 2010. 9.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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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트는 추석 연휴의 새아침에....일곱명의 마음이 젊은이가 63 빌딩 앞에 모였다~~

한달전에 농담처럼 시작한 "해남 한번 가자~" 가 시발점이 되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출발을 축하해주는 사람도 없이

그냥 자전거와 배낭에 서울-해남땅끝 이라는 깃발만 달고....

 

 

코스는  여의도출발-남태령-수원-오산-평택-천안-공주-논산 에서 1박하고

익산-김제-함평-무안 에서 2박

목포 -해남-땅끝 이다

총길이 480 여키로의 대장정이다.

 

 

연휴의 도심을 조심스레 빠져나와 몸과 마음을 슬슬 워밍업 해본다.

국토를 종단하는 장거리인 만큼 준비도 철저히 했다

한달전부터 하체근력운동과 영양섭취에 신경을 쓰며 술도 자제 했다

 

 

 

옷과 신체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바디 글라이더도 발랐다.

예전에 남극탐험 대원들이 옷의 쓸림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결국 포기한 사례도 알고 있다.

또한 근육에는 테이핑요법으로 연골및 종아리 근육을 보호 했다

부산 무박2일 종주팀이 알려준 팁이다.

 

운동선수들이 사용하는 바이오 프리즈와 분사형 에틸클로 라이드도 도움이 되었다.

 

 

 

가장 우려 했던 타이어 펑크다~~

한번쯤 예상 했으므로 펑크 팻치를 이용해 때우고 달렸다.

특히 국도변 갓길에는 각종 철사 못등이 많아 언제나 조심스럽다.

 

 

연료가 없으면 달릴수 없듯이 먹는것도 중요하다.

탈수를막기위하여 쉴때마다 이온음료나 물을 한통씩 마신다.

길거리에 앉아서 먹는  하드도 시원하고 꿀맛이다.

딱 먹은 만큼 달린다~~~

 

 

아름다운 우리국토를 내힘으로 땅끝 까지 달리는 기분이 짜릿하다

메타세콰이어길이 이등변 삼각형 같다.

 

몸이 힘들어질쯤 되면서 생각이 깊어진다.

왜 이길을 하염없이 달리나..?

 

이 나이에 단순한 극기 훈련은 아니다

그렇다고 청년들이 하는 국토 대장정..? 그런것도 아니다.

단순한 호기..?

속초에 껌사러 가듯 해남 땅끝을 다녀 와야 자전거좀 탄다는 소릴 들으려고..?

 

 

 

야간 펑크는 훨씬 위험하다,

갓길에 자전거를세우고 라이트를 후방에 비추며 빵꾸를 때우기보단 튜브를 통채로 갈아 버리는것이 빠르다.

 

 

 

 

새벽에 안개속의 주행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익산의 곡창지대 로 접어들며 안개가 심하다.

 

갓길을 달리지만 때로는 차선을 침범한 우리를 위하여 차선을 양보한 운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가끔 차안에서 우리를 보고 응원해주신 분들도 후대까지 복받을 지어다~~

 

완주보다 더 중요한건 서로의 안전이다

특히 갓길이 없는곳에선 더욱 신경이 쓰인다. 

 

 

서울은 비가 온다는데 이곳의 날씨는 너무좋다

우리나라도 꽤 넓은가 보다.

 

 

자전거의 속도는 사람이 걷는곳보다 5~6배 빠르다

자동차보다는 3~4배 느리다.

그러므로 우리 산천을 가장 효울적으로 볼수 있는 속도이다 .

 

각 고장을 지날때마다 그고장의 정취를 느껴보려고 노력 했다~~

우리는 앞만보고 달리는 마라토너는 아니다

 

 

드디어 해남~~

이번 대장정 중에 가장  우리나라 다움을 느끼는곳이다.

어머니의 품같이 정겹고 포근해 보인다.

 

이번 자전거 여행중에 제일 아름답게 느낀 곳이다.

고향에 돌아온듯 푸근하여 가게집에 들어가 윤일과 맥주 한잔을 마신다.

육신은 파김치가 되어가지만 정신은 또렸해져 주인 아저씨의

구수한 남도 사투리를 듣는다.

 

시원한 갓 길어올린 펌프 물맛에 남도의 맛을 느낀다.

 

 

이제야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 느낀다......

마지막 언덕이 해남 땅끝을 더 땅끝 답게 만들어준다.....

 

세상사는일,자전거를 타는일, 사람 만나는일,낮선곳을 여행 하는일,아름 다움을 찾는 마음.

관계와 관계.......

 

 

그렇게 우리 모두는 땅끝에 욌다.

함께한 친구들이 자랑스럽다.

 

우대장,관동인,유관장,브라보 참교육,초이 ,윤일 ....

안전 하게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

 

 

불평없이 우직하게 달려준 허머가 고맙다.

순정 깍두기 타이어에 남들보다 무겁고 둔해도 이런 친구가 우리 곁에 있다면 행복 할꺼다~~

 

 

 

한국위 산천 우대장의 속도계 기록을 올려본다...

처음 기획부터 전체를 리드 하며 고생한 죽마고우다.

길쭉한 럭비공 처럼 다음엔 어디로 튈지 모른다.

 

우리의 삶도 어디로 튈지모르는 의외성 때문에 한층 더 재미 있겠지~~

 

해남땅끝의 대장정의 기억은 몸안에 각인되어 오래도록 남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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