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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의 패러글라이딩

비행하기

by 비바그레이 2006. 2. 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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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신록의 계절에 멋진 비행을 했던 치악산을 50 센티 폭설이 내린 지난 일요일

산악패러 글라이딩 팀과 다시찾았다.

날씨는괘청, 바람은적당한 북서풍 성공적인 비행을 예감한다.

 

 

 

산악 패러글라이딩은 일반 패러와 달리 차량이동이 아닌 등산을 한다는것이다.

그래서 패러글라이더도 초소형 초경량이며 배낭처럼 생긴 하네스에 장비를넣고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능선까지 2시간여의 산행이 깊게쌓인눈으로 아이젠은 필요 없었지만 많은체력 소모를

가져온다.

 

그래도 비행에 적당한날씨로 걸어서 하산 안해도 될것같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올랐다.

 

 

 

고둔치 능선을 따라 비로롱 오르는길에 조그만 헬기장이 오늘의 이륙장이다.

헬기장 이륙은 일반 이륙장보다 조금까다롭다

평지에서 곧바로 사면으로 뛰어야 하므로 심적부담도 있지만 바람이 몰아친다는것이다.

 

산악패러 등반 대장인 윤일씨가 제일먼저 더미로 이륙했다.

멋진 폼으로 한마리 솔개처럼 하늘로 치솟는다.

 

 

 

두번째 나의차례

발목이상 눈이 차올라 이륙자세가 자유롭진 않았지만 차분히 글라이더를 펼쳐본다

심호흡 두번후 힘차게 글라이더를 당기자 약간 비스듬히 올라온다

 

이륙엔 지장이 없을것같아 몸을 돌린후 허공에 몸을 던진다

곧이어 강하게 끌어 당기는 힘을 양어깨에 느끼며 순식간에 50미터 이성 공중으로 솟구친다

피가 아래로 쏠리며 대단한 상승기류를 짜릿하게 느껴본다.

 

 

 

구름은 없지만 강한 열기둥 속에 들어가몀 초속 6미터 정도의 상승기류를 만난다.

이미 윤일은 비로봉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나도 고도를 높여가며 그뒤를 따랐다

무전으로 윤일의 비행코스를 물었으나 대답이 없다.

 

치악의 겹겹의 긴 능선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보인다.

만일 돌아오지 못하고 나무위에 불시착할경우 전체 팀원의 비행을 망치게 될수도있다.

 

일단 향로봉과 비로봉사의의 서쪽사면에서 비행하기로 하고 기수를 틀었다.

 

 

 

고도1400 미터 지피에스에 나타난 대지속도는 54.7 키로로 대단히 빠른속도이다

발아래 이륙장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곧이어 이륙장쪽에서 등산객의 환호속에 조그만 기체가떠오를는것이 보였다.

총무인 희숙이 인데 엑스스몰의 조그만 기체인데도 강풍에 뒤로 밀리는지

무전으로 팀장의 비행 지시가 계속된다.

 

결국 전진을 포기하고 뒤로 돌아 횡성 쪽으로 날아가 버린다.

안전한곳에 착륙하기를..............

 

 

마스크에 비행복 ,그위에 고어텍스 등산복, 장갑두켤레 까지 든든하게 입었슴에도

손끝부터 얼어들기 시작해서 발끝까지 얼얼하다.

 

힘들게 카메라를 꺼내 사진 몇징 찍어 보았지만 추운날씨로 디카의 밧데리가 얼었다.

조종줄을 놓고 손들 털며 추위를 이겨가며 착륙할곳을 찾아본다.

 

관음사 들머리 행구동의 하얀 눈밭이 오늘의 착륙지이다.

360도 선회를하며 바람방향을 체크하고 고도르르 낮추어가며 사뿐히 착륙

오늘의 비행을 마친다.

 

 

 

결국 비로봉을 넘어간 윤일은 새말쪽에서 픽업하고 안흥 쪽으로 날아간 팀장과 총무는

마을 회관에서 만나 시원한 맥주한잔하고, 팀원들이 기다리는 원주 쪽으로

오늘의 비행담을 이야기하며 차를 몰았다.

 

근래에 설악산과 덕유산에서 못했던 비행의 한을푼 멋진 하루였다.

 

 

(2 대의 산악패러글라이더 "예티" 비행장면,윤일과 나 ) 이륙장에서 풍자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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