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과 인천 대교

 

 

얼마전 뉴스에서 인천 대교 버스추락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건설인의 한사람으로써 우리나라 토목 구조물중 가장 멋있고 스케일이 큰 인천대교라 어떤 사고인지 궁금했습니다.

더구나 대학 동창이 PM 을 맡아서 완공한 교량 이었고 토목인의 자긍심을 느낄수 있는 구조물입니다.

 

사고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밝혀 졌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 습관 일것 입니다.

 

생각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습관이 되며 습관이 운명이 됩니다.

앞차와의 거리를 지키지않는 평소의 운전 습관이 결국은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고 생각 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수있는 가장 값진 재산은 좋은 생활 습관 입니다.

질서를 지키고 원칙에 입각한 삶은 좋은 생활 습관을 만듭니다.

다시한번 평범한 생활의 진리를 느끼게한 가슴 아픈 사고 입니다.

 

 

 

사고 다음날 인천대교를 지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해외에서 돌아올때 하늘에서 보아도 웅장함을 느낄수 있는 멋진 교량 입니다.

십여년전 성수 대교가 붕괴되고 토목인으로써 부끄러움을 느꼇습니다.

 

그 이후 공사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교량이 준공되면 교명판 이라는 동판에

현장대리인,설계자,감독관의 이름이 영원히 새겨지게 됩니다.

 

제이름이 적혀 있는 교명판도 열한개가 됩니다.

무한한 책임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부심도 느낌니다.

 

지금은 제딸이 진로를 수정해 대기업에서 건설과 접목된 유비쿼터스 환경을 디자인 하지만,

대학교 진학때 아버지가 만든 구조물을 보고 토목과를 지원했는지도 모릅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만든 선배들이 고속도로를 지나며 교량접속 구간의 미세한 단차를 느낀다고 합니다.

나도 요즘은 내가 만든 고속도로를 지날때 차들이 안전하게 잘 다니는지

노면 상태를 관찰 하곤 합니다.

 

원칙과 질서를 지키며 좋은 습관을 만들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이 어른들의 역활이라는

생각이 나이들수록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