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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린날

여행하기

by 비바그레이 2007. 10. 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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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장중에 첫 눈이 내렸습니다.

언제나 처럼 첫 눈은 첫 사랑 처럼 잠시 내리다 녹아 버릴줄 알았는데...

차가운 기온탓에 소복히 쌓였습니다.

 

 

첫 눈 감상 하러 호텔에서 나와 공원을 거닐었습니다.

노천 카페에서 "샤슬릭"이란 꼬치구이를 굽고 있는데 냄새와 맛이 기가 막힙니다.

저녁에 생맥주와 샤슬릭으로 배를 채우기로 하고 사진을 한장 찍습니다.

 

 

단풍이 채 가시지않은 자작 나뭇가지와 낙엽위로 서설이 쌓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저길을 걸어 보려고 합니다.

 

프로스트의 영시 " 가지 않은길" 이 생각 나더군요...저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선택을 하면 끝까지 가야한다는..........

두툼한 옷으로 무장을 했어서 바람은 볼과 귀를 에일듯하군요.

 

자작나무 향 이 마치 요술세계로 이끌듯 끝없이 걷게 만드는군요.....이대로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봅니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공원으로 야외찰영을 나왔습니다.

첫눈이 이들을 축복하기에 추위 따위는 문제될게 없습니다.

 

 

물개 머리에 빨간띠를 매며 미래를 다짐하는 신랑 신부의 표정이 기쁨에 기득차 있습니다.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같이 기원해 봅니다.

 

러시아의 첫눈은 그렇게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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