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녹화 방송

 

티브이 프로그램 중에선 다큐멘터리와 재미난 퀴즈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대학 1학년때에 KBS 에서 하던 대학퀴즈 란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입상한 경험도

있고해서 이번에 일대 백이라는 재미난 퀴즈 프로에 도전했다.

 

집에서 여러 퀴즈 프로그램을 보면 거의다 맞추어서 도전하면 가능성이 있을꺼라며

딸 아이가 부추긴다.

참가 신청서를 써서 방송국에 보내고 며칠을 기다리니 예심을 보러 오란다.

 

나들이 삼아 가족을 데리고 시험장소인 공개홀로 들어가자 수백명의 경쟁자가 있었다.

50문제를 20분에 푸는 재미난 문제들 인데 결과발표는 내가 1인에 선발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며칠후 KBS 방송국의 작가 선생님으로 부터 예심 고득점자로 출연하게 되었으니

녹화하러 나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녹화장의 거대한 셋트의 내 자리를 확인하고 마이크 테스트와 정답 버튼 테스트를 마치고

곧 바로 개그맨 김용만씨의 사회로 퀴즈 대결에 들어갔다.

 

카메라가 언제 비추일지 모르므로 표정관리에 신경쓰며 하나 하나 답을 풀어 나갔다.

 

집에서 TV 볼때 다 잘 맞추던 문제도 이곳에선 헷갈린다, 더구나 10초안에 눌러야하므로

길게 생각할 여유도 없다.

 

결과는 출연료로 백화점 상품권만 받고 나왔으나 아주 재미있고 유괘한 경험을 하였다.

 

한시간 방송을 위해서 만든 거대한 세트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텝들, 쉴세없이 돌아가는

크레인의 카메라, 뜨거운 조명들과 방청석의 열기 등등 4시간 내내 서서 녹화를 하였지만

즐거움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김밥을 먹으며 다음엔 또 무엇에 도전해볼까 곰곰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