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민족의 영산 태백에서 날다.

비행하기

by 비바그레이 2006. 6. 7. 12:11

본문

 

(태백산 천제단에서 간단히 예 를 올리는 백두대간 산악비행팀)

 

많은 산악인들이 백두대간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종주하고있다.

 

여러날을 야영하며, 지원없이 하는분도 계시고, 구간별 단체 종주도있고, 릴레이식으로

이어가는 종주도 있다.

 

다들 우리의 산하를 사랑하는마음과 ,자신과의 싸움, 기록의 도전 등등 다양한 목적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백두대간 산악비행팀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으며, 하늘에서 장괘한 기상으로 우리의 백두대간을  패러글라이딩을 통하여 하늘길 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 정점에 민족의 영산 태백산이 있다.

 

현충일 아침일찍 서울을 떠나 태백산을 향하였다.

 

 

강원도 첩첩산중의 급경사의 산들의 여타지역의 산들에 비해 위압감을 느끼게하며

속세를 벗어난 심산유곡의 깊은 맛과 폐속 깊숙이 파고드는 진한 녹색의 산소를 느끼게 해준다.

 

예전에 임금님께서 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을때 천제를 올리기 위해 여러 신하를 거느리고

태백산을 올라 다녀서 인지, 등산로는 산에 비하여 널직하고 완만하였다.

 

능선상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철쭉과 천년세월의 주목은 선계인듯착각을 일으킬만큼

아름다웠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면서 등산을 함께 한다는것은 인간이 신선이 되는

유일한 방법인듯하다.

 

천제단에서 현충일 을 맞아 간단한 예 를 올리고 각자들 비행 준비를 하였다.

 

마치 5인의 독수리 특공대처럼, 산악패러글라이딩 장비와,무전기,지피에스,고도계,보조 낙하산

간단한 비상식량 등등..필요한 장비를 익숙한 동작으로 팽팽한 긴장속에 착용한다.

 

 

 

태백산맥을 넘나드는 바람은 천년묵은 주목에서 보듯이 나뭇가지의 방향마져 한쪽으로

자라게 할정도의 강한 바람이다.

바람이 약해진 틈을 타고 기체를 들어 올린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 지상에서 수백번도 더해본 익숙한 동작임에도 큰산이라는

중압감과, 정상에서의 가스트와 순간적으로 휘몰아 치는 바람에 이륙이 만만치 않다.

 

 

 

큰산에서의 실수나 비행중 불시착은 전체팀원의 비행 스케줄을 망칠수있고 혹시 원시림

에 추락이라도 하면 구조에 2박3일은 각오해야한다.

그래서 비행중 무리한 동작은 서로가 삼가 하고있다.

 

 

 

산 사면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릿지비행을 즐기면서도 산을 넘어 반대쪽으로

태백산맥을 넘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조그만 상승기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온 신경을

양 어깨의 걸리는 양력과 바리오메타와 지피에스에 집중시킨다.

 

 

 

태백산맥 능선보다 250미터 정도가 높아 기수를 틀어 산맥을 넘기로 결정하고

풋바를 밟으며 최대한 속도를 높여본다.

생각보다 바람이 거칠지 않다 , 하늘에서본 능선의 속살은 여지껏 보아온 태백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설악산의 공룡능선 같은 구간도 보인다.

 

유일사 주차장위를 선회하며 미리봐둔 밭으로 들어가기로했다.

아무래도 차들이 많은 주차장보다는 안전할듯하다.

 

밭일을 하시던 아주머니들이 몰려와 축하해 주시며 기체를 만져보고 신기해 하신다.

평생 이런일은 처음 보신다나....

 

이어서 속속 착륙한 산악비행팀과 휴계소에서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며 태백산

산악비행을 자축하며, 다음 백두대간 하늘잇기 계획을 세워본다.

'비행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독산의 오후 비행  (0) 2006.08.07
[스크랩] 하늘로 간 사나이~덜  (0) 2006.08.04
덕유산 에서 신선 되기  (0) 2006.05.22
[스크랩] [서독산]드럼통위 정밀착륙....!!!  (0) 2006.05.15
우주인 되어보기  (0) 2006.04.25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