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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에서 신선 되기

비행하기

by 비바그레이 2006. 5.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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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한가로이 조간 신문을 보고있을때 산악패러 연맹회장인 장국호씨의

전화를 받았다.

" 날씨 좋고 바람도 좋으니 덕유산 갑시다"

지난 겨울 산악비행에 도전했다가 눈보라와 기상악화로 비행의 꿈을 이루지못했는데

진달래가 만발한 능선에서의 산악비행에 좋은기회라 생각했다.

 

 

 

엠비씨에 근무하시는 "바불"( 바람불어 좋은날)님과 전화 통화후 의기투합해서

KTX 를타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대전역에 마중나온 "장국호"씨를 만나 무주 구천동으로해서 곤도라로 설천봉에 올랐다.

이곳에서 향적봉을 지나 중봉으로 진달래 꽃길에 취해 가벼운 마음으로 능선길을 걸었다.

 

 

바람은 약간 강한듯했으나,이륙엔 지장이 없을듯 맨먼저 이륙준비를 했다.

잔잔한 긴장감과 감동이 온몸을 짜릿하게 채운다.

 

 

등산객들이 걸움을 멈추고 신기한듯쳐다보며, 사진도 찍고 호기심반 걱정반으로 쳐다본다.

큰산에서 맨먼저 "더미" 로 이륙하는것이 부담은되지만 이륙조건과 기상이 양호해

사진찍을 여유까지 생긴다.

 

 

잔가지에 산줄이 걸리지않게 정리하고 심호흡후 가볍게 대지를 박차며 이륙했다.

이때의 기분은 인간에서 신선이 되는듯한 말로표현키 어려운 벅찬 감동이다.

 

 

몸이 능선을 따라 오르는 바람을 맞으며 쭉~ 상공으로 치솟는다.

이어서 몸을 오른쪽으로 틀며 향적봉쪽으로 향한다.

 

 

이륙한 중봉 상공을 선회하며 "바불" 님과 "퐁자" 님이 이륙할동할 동안 하늘에서 지켜

보기로했다.

두분다 무사히 이륙, 덕유산 상공을 3대의 멋진 글라이더로 유영을 시작했다.

 

충분히 고도를 높여 사진을 찍어본다.

조종줄을 놓고 카메라꺼내고 스위치켜고 구도잡고, 결코쉬운일은 아니다.

산악패러"예티"와 일반 고급기종"칸" 이 멋지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비행을 한다.

 

 

 

향적봉과 중봉 을 스칠듯이 비행하며 등산객들에게 손도 흔들어 주며 환호에 답을했다.

강한 상승기류는 없으나 사면을 타고 오는 바람으로 2시간여를 원없이 날아 다녔다.

 

 

 

착륙에정지인 스키장 옆 커다란 공터에 3명 다 무사히 착륙 서로를 축하하며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오늘의 감동을 정리한다.

다시 열차로 서울로 돌아오며 하루동안의 신선놀음을 곰곰히 되씹어 본다.

 

선계에서 하계로 내려온 신선의 마음으로 다시 세상을 보며 뿌듯한 마음으로

오래도록 감동이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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