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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의 월든

전원주택 짓기

by 비바그레이 2011. 11. 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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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티브이 에서 박영석 대장의 특집이 나왔다.

같은 산악인으로써 진정한 산악인을 떠나 보냈다는 슬픔도 있지만

가장 그다운 최후를 맞이 했다는 생각도 든다.

 

77년도에 국내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고상돈씨도 2년후 결국은 멕켄리에서 하산중

추락하여 숨졌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그가 병마와 싸우다 혹은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죽는것 보다는 훨씬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남극과 북극을 포함해 14좌를 오르고 칠대륙 최고봉을 올라 인류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기네스북 까지오른 박영석 대장의 최후는 어차피 산에서 마칠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등반중에도 당수치를 체크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잦은 무산소 등정으로 그의 뇌는 일부 손상을

입었고, 극한의 체력을 소모해 가며 이룬 등반으로 오히려 남들보다도 체력적으로 불리했다.

 

그런 그가 가장 어렵다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등정했고, 결국 안나프르나 남벽에서 실종 됬었다는건

가장 그다운 최후라 생각한다

 

같이 동행했던 산악인 중에 신동민 대원과 강기석 대원이 있었는데

그중 강기석 대원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다,

 

등반전 인터뷰에서 산에 들어갈때 딱 두가지만 가져 간다면 무얼 가져 가겠냐는 질문에

"바하의 음악과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이라고 답했다.

 

그 인터뷰를 보고 다시한번 "월든"을 읽기 시작했다.

그젊은 산악인을 이끈 힘이 소로우의 자연사랑과 자연속의 삶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같은 스마트한 세상에 다시한번 본연의 나를 되돌아 볼수 있는 고전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11월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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