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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풍수의 풍수생각.

산에 오르기

by 비바그레이 2007. 4. 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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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산소에 다녀왔다.

식목일과 한식이 아닌 토요일 새벽 봉분에 잔듸를 새로 입히려고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갔다.

 

아버님 살아 계실때 함께 이곳에 와보고 명당임을 직감 했으며, 아버님 돌아가신후

그동안 배운 내 나름대로의 풍수지리 로 방향과 깊이 또한 사성의 크기를 결정하고

어르신들의 자문을 받아 만든 좋은 곳이다.

 

흔히 풍수지리중 음택풍수의 근간을 "동기감응설" 에서 찾곤한다.

그래서인지 아버님 묘소에 변화가 있을때 마다 항상 미리 꿈에 나타나신다.

 

몇년전 심한 폭우로 봉분뒤가 손상되었을때도 꿈에 나타나 뒤가 불편하다고 하시고

이번에도 잠시 생생하게 현실처럼 보이셨다.

 

예전에 전국의 산야를 누비고 다닐때 지도를 보며 "인도어 클라이밍" 하면서 산의 흐름과

맥을 읽었고 실제 산행시 그러한 느낌을 도보로 걸으며 확인했었다.

 

그후 풍수에 심취하여 이책 저책 닥치는대로 풍수에 관한 책은 모조리 읽어 보았다.

어느정도 이론을 알게 되었을때 풍수는 단순한 논리나 학습으로 체득할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가장 중요한것은 최창조 교수와 육관도사도 말했듯이 대지와 직접 교감할수 있는

"감" 이라는것을 알았다.

 

이러한 느낌은 마음이 맑고 고요한 상태에서 가능하며 조금의 사욕도 용납치 않으며

대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것을 알았고 자연도 우리몸의 일부라는걸

알면서 가능해진다.

 

대자연은 우리와 대화가 가능하다.

강아지나 말과 무언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듯 식물과 무생물과의 소통도 가능하며

산과 바다도 우리와 대화를 할수있는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막연히 느낌이라고 하지만 훈련에 의하여 향상시킬수 있는 "기감" 이기도하다.

 

아버님 산소의 봉분을 말끔히 정리하고 떨어진 낙엽을 쇠스랑으로 치우고나니 말끔히 이발하고

면도 한듯한 아버님의 모습이 보인다.

 

절을 올리고 술을 한잔 드리며 편안한 마음으로 앉아 아버님이 기뻐하시는것을 느끼며

조용히 다가오는 올해의 봄 기운을 한참동안 즐기다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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