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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지법과 공중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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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바그레이 2006. 10. 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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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에서 양양 바닷가로 날아가며....신발을 찍어야....)

 

설악산을 다녀온뒤 한동안 칩거 하다가, 엊그제 관악산엘 다녀왔다.

 

오랫만에 걸어서 하산해 봤다.

 

그동안은 나만의 공중 부양술과 축지법 으로만 하산을 했었는데.....

 

 산에 다니면서 축지법 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깊은 산속에 있는 큰절에 가서 보면

절을 지으신 분들이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의 선승들이 많다.

 

그 먼 옜날에 비브람 등산화나 지도, 또는 지피에스나 길도 없는 험한 산에서 절터를 잡고

산의 맥을 읽고 수십번 오르내리려면 축지법을 쓰지 않고는 불가능 할꺼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도사님들의 신통력이 궁금해서 이책저책 많은 책들을 읽어보았다.

어느정도 해답을 찾을 즈음에 공중 부양술울 익히게 되었다.

 

어려서 우산을 펴고 언덕에서 뛰어내려보기도 하고, 아라비안 나이트의 양탄자를 찾아

고물상도 기웃거리고, 손오공의 자가용 구름처럼 산허리에 구름이 걸리면 올라타려고

팔짝 뛰어도 보았다.

 

지구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중력을 거부하며 수직의 암벽을 오르기도하고, 공기통을 메고 수쿠버다이빙을

하며서 물속에서 꺼꾸로 누워 물속에서 태양을 바라다 보고, 영화 "아름다운 비행" 에나오는 초경량

항공기를 타고 시화호위도 날아 보았고, 고요한 아침에 열기구를 타고 들판위를 스치듯이 날아보았다.

 

그러나 항상 2% 부족하고 거추장 스러웠다, 가볍게 새처럼 하늘을 날고싶었다.

 

그 해답이 패러글라이딩 이었다.

그것도 아주 가벼운 글라이더를 배낭속에 넣고 등산객들과 함께 산에 오른후 남들이 부산하게

하산을 하고난후, 조용히 나만의 날개를 펴고 공중 부양을 하는것이다.

 

나뭇잎의 흔들림이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알려주고, 하늘을 나는 까마귀가 상승기류를 알려주며

한적한 시골의 굴뚝연기가 착륙할 곳을 알려준다.

 

큰 산 비행을 하고난후 배부른 사자처럼 비행을 잊고있었는데.......

이번주엔는 서늘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다시한번 공중부양을 위해 산에 들어야 겠다.

 

 (성주산 에서 공중부양....멀리 대천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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