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와 삼각관계

 

 

이문세의 노래로 많이 알려진 광화문 연가를 만든 고 이영훈 작곡가의 삶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보았다.

 

80년대 초반의 암울한 시기에 천재적인 감성의 작곡가 이영훈 씨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우며

슬픈 감정이 바닥에 깔려있는 30여곡의 아름다운 음악을

YB 밴드 윤도현과 뮤지컬 가수 리사를 통해 들었다.

 

 

간결하며 군더더기 없는 무대 연출과 웅장한 사운드는 3시간이 넘는 공연에도

전혀 지루함을 느낄수 없었다,

모든 음악이 귀에 친숙하고 특히 윤도현의 독특한 보이스와 리사의 소름끼치는 고음은

뮤지컬의 진수를 보는듯 했다

 

 

모든 영화나 연극의 남녀간의 관계가 그러하듯 밋밋한 사랑은 이야기가 안된다.

그래서 삼각관계라는 구도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며 우정과 사랑 사이를 곡예하듯 오간다.

 

고 이영훈 작곡가도 자기의 후배와 사랑하는 여인사이에서 복잡한 감정이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하여 탄생 한듯하다.

 

 

 

세속의 모든 사랑도 안정을 거부한다 ,두사람의 갈등과 끊임없는 변화를 통하여 안정을 찾아서

결국은 가장 힘의 균형을 잘 이루는 삼각형의 모습을 닯아간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음악으로 인해 마음이 따듯해지는 그냥 보내기 아쉬운 겨울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