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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시시한 물속여행

물속 들어가기

by 비바그레이 2007. 8. 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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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보면 가장 아름다운것이 수면위의 태양을 등지고 유영하는 사람이고..가장 무서운것도 사람이다.

특히 물속에서보는 고무장갑이나 신발은 괜히 온몸에 소름이 돋기도한다.

 

얼마전 스쿠버 다이빙 회원들과 제주도로 다이빙 다녀왔다.

서귀포 문섬에서 오전 오후 2차례의 다이빙을 즐기고 숙소인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해녀가운영하는 민박집으로 가격도 적당하고 바다에 접해있어, 장비를 내려놓고 간단한 스킨장비만

챙기고 근처 바닷가로 나갔다.

 

해가 긴 여름이므로 아직 해수욕장엔 수영하는 사람도 있고 바닥의 모래도 고왔다.

스노클과 핀을 끼고 모래바닥을 벗어나 조금 멀리 헤엄쳐나갔다.

멀리 나갈수록 물속 경치가 아름답고 곳곳에 바위틈에서는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해초가 어우러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다.

 

그때 바위사이에 무언가가 움직이며 나있는 쪽으로 손을 흔드는것 같았다.

자세히보니 빨간 잠수복의 해녀 복장의 사람이  몸이 바위틈에 끼여 못 빠져 나오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나의 온몸에 소름이 돋고 무서워  더이상 접근하지 못하고 같이 수영을 하던 동료를

찾으로 황급히 그곳을 떠났다.

 

고개를 들고 수면밖을보니 해안에서 500 미터이상 나온것 같았다.

다리에 쥐가날 정도로 빠른속도로 다시 해수욕장으로 돌아와 동료들에게 이사실을 알리고

내키지는 않았지만 다시 그곳으로 친구들과 같이 가 보았다.

 

그러나 바위 사이에는 해녀나 비슷한 물체도 없고 오로지 아름다운 수초와 물고기만 노닐고 있었다.

 

나혼자 괜히 머쓱해져 친구들과 숙소로 들어와 샤워를하고 마당에서 저녁식사를 같이들 하였다.

주인 아줌마인 해녀가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며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워다.

 

어느정도 식사가 끝날쯤 주인 아줌마에게 아까 낮에 해수욕장에서 내가 경험한 얘기를 해주었다.

다들 내가 헛것을 보았다고 했는데 주인 아줌마는 깜짝 놀라며 그위치를 나에게 정색을 하고 묻는것이었다.

 

" 작년에 해녀 한명이 물질을 하다가 그근처에서 실종이 �는데 아직 시체도 못찾고 있어,

   동네에선 아직 장례식도 못치르고....쯔쯔...그 해녀는 특이하게  빨간 잠수복을 입고 있었지....."

 

그 다음날 민박집을 떠닐때 나는 뒷마당 빨래줄에 걸린 빛바란 빨간 잠수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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